미국 연방 보건당국은 탄저균에 감염된 의사당 건물내에서 근무하는 의원보좌관 등 직원들이 항생제 치료를 마친 후 체내에 잠복한 탄저균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 의사당 근로자들에게 탄저균 백신을접종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8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연방 보건관리들이 지난 가을 의사당에 대한 탄저균 공격이 발생한 직후 60일간의 항생제 투약을 개시한 의원 보좌관 및 우편 관계자 약 1만명에 대한 치료기간이 만료되기 시작함에 따라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탄저균 포자가 감염자의 폐 등에 잠복해 있고 면역체계가 대응테세를갖추지 못했을 경우 조만간 탄저병을 앓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이 계획에 대한 토미 톰슨 보건복지부장관의 재가를 받는대로 이번 주중에 백신접종을 개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탄저균백신 접종계획의 대상자가 상원과 워싱턴, 뉴욕 및 뉴저지주의우편종사자 등 약 3천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하고 미군 탄저균 전문가 2명이 전날 약 70명의 의원보좌관들에게 사상 유례없는 백신접종의 이유를 설명했다고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아직 식품의약청(FDA)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이 백신의 접종이 과연 필요한지의 여부와 대상자 전원에게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이 있는지등을 둘러싸고 논란과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