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탠스,백스윙,그립 등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 익혀둬야 골프를 즐기면서 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스탠스,백스윙 특강에 이어 이번에는 그립과 퍼팅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 ◇그립=골프에서 그립은 매우 중요하다. 먼저 왼손 잡는 법을 보자. 왼손 엄지가 너무 오른쪽으로 가거나 너무 왼쪽으로 가면 안된다. 엄지를 너무 일자로 해도 좋지 않다. 엄지를 중간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돌리는 게 바람직하다. 오른손은 엄지와 검지가 벌어지거나 검지를 클럽에 거는 것은 안좋다. 너무 엎어잡아도 안된다. ◇퍼팅=아마추어 골퍼들의 퍼팅그립은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 또 스트로크를 할 때 손목을 쓰는 경우가 많다. 모두 잘못된 것이다. 적절하게 그립을 쥐어야 거리 조절이 용이하다. 힘은 오른손에 전체의 60%가 실리고 왼손에 40%가 실리는 게 좋다. 손목은 쓰지 말아야 한다. 나같은 경우 롱퍼팅할 때만 손목을 쓰고 짧은 거리에서는 전혀 손목을 쓰지 않는다. 롱퍼팅할 때만 스냅을 주는 식으로 손목을 활용하기 바란다. 퍼팅도 자신이 어떻게 하는지 볼 수 없기 때문에 프로한테 봐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퍼팅연습을 꾸준히 해주면 좋다. 처음에는 클럽 2개를 퍼터헤드 크기만큼의 공간을 두고 나란히 놓은 채 그 공간에서 스트로크 연습을 한다. 하루에 10∼15분 정도 한다. 그 다음 볼을 놓고 연습한다. 퍼팅시 볼의 어느 부분을 맞히는 게 좋으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린과 라인에 따라 다르겠지만,내 경우 중간에서 약간 윗부분을 때린다. 내리막일 경우에는 볼 윗부분을 쳐줘야 많이 구르지 않는다. 오르막일 경우에는 중간보다 약간 아랫부분을 쳐준다. 퍼팅라인을 살필 때는 아주 확연하게 보이지 않는 한 홀 가장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가 심하지 않다면 홀 바깥쪽을 겨냥하지 말라는 말이다. 브레이크가 심할 때는 퍼팅라인상의 일정한 목표지점을 정한 뒤 그곳을 향해 스트로크하라.나는 대회에 앞서 하는 퍼팅연습은 1m 정도의 짧은 거리부터 시작한다. 이를 몇 차례 한 뒤 롱퍼팅으로 들어간다. 그 다음에는 3m 거리에서 계속 연습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 ※이 연재물은 매주 금요일자에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