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장항동 호수공원 인근 중심업무지구에 오피스텔 건립붐이 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호수공원 일대에 2003년까지 9천실 가량의 오피스텔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분양중인 곳도 6개 단지 2천8백여실에 이른다. 장항동 일대 오피스텔은 일산신도시의 중심인 호수공원이 가까운 데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이란 공통점을 갖는다. 최근 들어선 임대사업자를 겨냥한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급이 활발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이 많은 편이어서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공급 현황=이미 입주했거나 분양을 끝낸 단지만도 '청원레이크빌Ⅰ·Ⅱ''레이크폴리스Ⅰ·Ⅱ''드라마시티''메르헨하우스' 등 16개 오피스텔 5천9백실에 이른다. 분양 중인 단지로는 우인건설의 '우인아크리움빌',무원건설의 '위너스21Ⅱ',우림건설의 '보보카운티' 등 6개 단지 2천8백여실이다. 청원건설 코오롱건설 현대산업개발 양우건설 삼성중공업 등은 각각 2개의 오피스텔을 선보였다. 양우건설은 '드라마시티'에 이어 '로데오시티' 15∼21평형 6백63실을 분양 중이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알선해준다. 우림건설도 중도금 무이자 융자조건으로 10평형대 '보보카운티' 5백22실을 내놓았다. 우림건설이 오피스텔을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솔건설은 15∼38평형 5백19실 규모의 '한솔프레미낭'을 평당 3백90만원선에 공급하고 있다. 무원건설은 20평형 안팎의 '위너스21Ⅱ' 88실을 분양 중이다. 입주예정일이 2002년 9월로 빠른 편이다. 우인건설은 '우인아크리움빌'의 분양을 거의 마쳤고 조만간 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삼성라끄빌)도 잔여분을 분양중이다. ◇장·단점=장항동 인근 오피스텔은 모두 지하철 일산선 장항역에서 걸어서 5분 남짓 걸리는 역세권이다. 호수공원 정발산 등이 인접해 있고 롯데백화점 까르푸 뉴코아백화점 일산구청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인근에 법조단지 방송국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임대수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은 입주 시점의 수급 상황에 따라 임대수익률에 큰 차이가 난다"고 지적하고 입주가 2003년께나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