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과학의 세계에 빠져볼까 .. '2001년 우수 과학도서 17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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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2001년 우수 과학도서 마크제"의 분야별 우수 도서 17종이 최종 선정됐다.
우수 과학도서 마크제는 국민들에게 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과학 문화 확산에 기여한 우수 창작 도서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도입된 제도다.
최근 1년간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과학도서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우수 도서로 선정되면 과학기술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가 수여되고 "우수 과학도서 마크"의 사용 권한을 갖게 된다.
저자에게는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수상 기회가 주어지며 각급 학교로부터 우수 과학도서로 추천되는 등 혜택이 부여된다.
올해 심사에서는 아동.초등,중.고등,대학.일반,번역 등 4개 분야 2백29권의 신청이 접수됐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이지유 지음,미래M&B)=전문가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딱딱한 전문용어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바꿔놓았다.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천문학을 쉽게 풀이했고 별의 탄생과 죽음,블랙홀 등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인식의 한계를 우주로 확대시켰다.
◇얘들아 공룡발견하러 가자(임종덕 지음,꿈동산)=한국인 최초로 미국에서 공룡 화석 발굴작업을 하고 있는 임종덕 박사가 '카마라사우루스'를 발굴하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공룡에 대한 상식과 발굴 요령 등을 가르쳐주고 있다.
◇미산 계곡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한병호 지음,도서출판 보림)=우리 민물고기의 생태와 물고기 정보가 차곡차곡 정리된 그림책.
북한강 줄기의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계곡에 서식하는 쉬리,미유기,배가사리 열목어 등 18종을 수년간 꼼꼼하게 관찰한 저자가 그림과 사진,물고기의 특성 등을 실었다.
◇돌도끼에서 우리별3호까지 우리과학 이야기(전상운 지음,아이세움)=과학사 연구에 몸을 바친 전상운 박사가 우리나라 과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명쾌하게 설명해 놓았다.
소 주제별로 상세한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이해를 돕게 했다.
◇얘들아,정말 과학자가 되고 싶니?(김성화 권수진 지음,도서출판 풀빛)='과학은 마술장롱이에요'라고 시작하는 이 책에는 과학자의 경험이나 일화,작가의 경험 등이 담겨져 있다.
평범해 보이지만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는 과학의 세계를 설명해주고 있다.
◇생명을 노래하는 개구리(심재한 지음,도서출판 다른세상)=우리 민족의 정서와 함께 해온 개구리와 도룡뇽의 생태 이야기를 실었다.
개구리는 물 속에서 알을 낳고 이 알은 깨끗한 물에서만 부화할 수 있어 개구리가 사라진다는 것은 맑은 물이 사라진다는 증거가 된다.
개구리의 생태를 통해 인간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답을 제시해준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정재승 지음,도서출판 동아시아)=고려대 연구교수인 저자는 과학자가 이제 인문학 경제학 사회학 등에 대해 나름의 주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달에서도 만리장성이 보인다는 과학 상식의 오류,머피의 법칙의 과학성,현대 미술과 카오스 이론….
인문과 과학을 넘나들며 과학을 쉽고 흥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해준다.
◇가이아의 향기(좌용주 지음,황금북)='가이아(Gai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으로 모든 그리스 신들의 모태다.
경상대 교수인 저자는 지구의 역사를 신화와 접목해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지구를 관찰했던 사람들,대륙의 움직임과 관련된 지구과학 이야기를 설명했다.
◇드디어 빛이 보인다(윤혜경 지음,도서출판 성우)=과학문화재단 연구원인 저자는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했던 그림자 놀이,태양광선을 렌즈에 모아 종이를 태우며 신기해했던 기억 등 빛과 연관된 이야기를 서술했다.
빛의 본성에 대해 설명과 논증이 아니라 보고 생각하면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최재천 지음,효형출판)=개미박사로 널리 알려진 저자는 개미 꿀벌 거미 새 물고기를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동물세계와 인간세계를 대비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동물이 사는 모습을 더 알수록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달력과 권력(이정모 지음,도서출판 부키)=달력을 소재로 한 과학사 이야기다.
달력과 권력 사이의 갈등과 봉합 과정을 통해 달력의 의미와 사회적 갈등 구조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봤다.
◇궁궐의 우리나무(박상진 지음,눌와)=궁궐을 통해 우리 나무의 문화사를 서술하고 있다.
나무의 식생에 관한 관찰은 물론 우리 민족과 나무에 얽힌 사연도 들려주고 있다.
◇박쥐(손성원 지음,지성사)=하늘을 나는 유일한 젖먹이 동물인 박쥐의 생태와 종류 등을 서술했다.
◇세계를 변화시킨 12명의 과학자들(이충호 옮김,두산동아)과 ◇생명의 파노라마(황현숙 옮김,사이언스북스) ◇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유영미 옮김,이끌리오) ◇스티븐호킹의 우주(동아사이언스 편역,도서출판 성우)등 4권이 선정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