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짧은 기간에 급등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한원종 연구위원은 7일 "국내 주식시장을 주가수익비율(PER)과 주식. 채권시장간의 대체관계를 판단하는 Fed모형, 주식시장 리스크 프리미엄을 통해분석한 결과 주가지수는 아직도 낮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주가의 적정성을 판단할때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종합주가지수의 PER를 보면 12월5일 현재 11.8배로 90년∼97년 11월 평균 16.4배와 97년12월∼2000년 평균15.1배에 비해 낮다. 이와함께 선진국인 일본의 40.5배와 미국 27.6배보다 현저히 낮은 것을 비롯, 대만(18.4배), 홍콩(14.7배), 싱가포르(14.6배) 등 개도국에 비해서도 뒤떨어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대체성을 고려해 주가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미국에서 흔히 이용되는 Fed모형을 통해 분석하더라도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한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채권수익률이 주식시장의 이익률보다 높으면(같을 경우=1) 주식시장이 고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 우리나라는 11월 현재 0.49로 1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또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위험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주식시장 리스크 프리미엄을 산출해보면 올해초부터 9월까지는 2.7%로 90년∼외환위기이전인 97년11월(0.9%)과 97년12월∼2000년(2.4%)보다 높았다. 주식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평균수준에 비해 높다면 리스크 프리미엄과 역학관계가 있는 주가가 낮게 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에 상승폭과 지속성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각종 기법을 통해 분석해보면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