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각종 사고에 대한 보장범위를 크게 늘린 자동차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자동차보험료가 완전자유화된 이후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으로 주로 운전자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보상을 크게 강화한게 특징. 보험료 인하 경쟁보다 보상을 한층 강화하는 쪽으로 보험상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가입자들도 종전의 보험료 부담으로 보다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년에 1만6천3백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내면 차량 진단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애니카 자동차보험'을 판매,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화재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화재에 자동차보험을 든 고객중 60% 가량이 애니카 자동차보험쪽으로 계약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차사랑.가족사랑.엑설런트 A자동차보험을 선보인 동부화재는 만기가 돌아온 고객에게 자세한 신상품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들 상품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들 고보장 상품은 보험료가 기존 보험보다 8∼30% 가량 비싸지만 자기 차량 및 가족에 대한 보장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고보장 상품 판매 비중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해상의 뉴오토 자동차보험은 차가격의 70%를 초과하는 손해가 발생했을 때 신차구입자금 전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기존 보험에 비해 2∼5% 가량 높은 보험료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점 때문에 전체의 20% 가량이 이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보험사는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특약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보험료 자유화 이후 중소형사들이 보험료 인하경쟁에 나서는 반면 대형사들은 보장을 대폭 강화한 고보장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