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대우자동차와 하이닉스 반도체 등 부실 기업의 처리 문제가 연내에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또 내년도 대학졸업 예정자 20만명의 취업대책을 세우고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어젠다의 후속조치로 신농업 정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재경부 대회의실에서 외환위기 4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대우차는 연내에 본계약을 맺고 하이닉스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등 문제기업 처리가 올해안에 가닥을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생명은 곧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대투신의 경우 AIG와 연내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지만 협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진 부총리는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 "중소기업 체험활동과 인턴제, 교육훈련 등을 통해 내년 대학졸업자 20만명에게 일자리를 주는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WTO 뉴라운드에 대비해 신농업 정책을 다룰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농림부와 합의했다"며 "과거 우루과이라운드(UR)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악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곡수매가와 논농사직불제 등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농업정책은 이번주중 농림부와 조율을 끝낼 것"며 "동아매립지의 활용은 국토연구원의 용역안을 토대로 농림부, 건설교통부, 인천시와 협의해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소득분배 개선방안과 관련, "당장에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며"그렇지만 올해 연말까지 4조원의 음성탈루 소득을 징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내년에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상시 경영혁신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부총리는 "내년에는 `정도와 원칙'을 지키는 경제정책을 써야 한다"며 "정권에 관계없이 구조조정을 지속하는게 한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