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세가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중소형 평형 아파트의 호가는 소폭 오르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과 달리 기존 아파트 시장의 비수기가 찾아 오면서 비강남권 아파트 매매.전세값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기간동안(11월19일~12월2일) "한경아파트지수" 중 "서울매매지수"는 보름전에 비해 0.3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전세지수"도 0.18포인트 올랐다. 서울 25개구 중 매매값이 19곳,전세값은 18곳에서 소폭 올랐지만 대부분 호가 상승분이 시세에 반영됐다고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전하고 있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 박희운 실장은 "강남지역 중소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수상으로만 오름세가 나타난 것일 뿐"이라며"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차이가 커 실거래가격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름세가 두드러진 지역은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고 있는 강남권 명문학군 인근이다. 이에 따라 강남 강동 송파구 등지의 주간상승률은 0.27~0.40%로 다른 지역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3차 34평형의 매매.전세값이 보름간 1천5백만원씩 올랐고 대치동 삼성래미안 25평형도 1천만원씩 상승했다. 반면 비강남권 아파트에서는 시세 하락이 전평형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강서구 등촌동 동성 37평형 전세값은 보름간 1천5백만원가량 빠졌고 49평형은 3천만원이나 떨어졌다. 방화동 청구 32평형도 매매값과 전세값이 1백만~5백만원 하락했다. 중소형 밀집지역인 노원 도봉 강북구에서는 매매값이 별다른 변동이 없는데 반해 전세값은 최고 0.29% 하락하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