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조추첨행사에 참여하는 귀빈들로 부산지역 특급호텔의 호화객실마다 VIP들이 대거 투숙, 호텔 객실팀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지역 특급호텔중 가장 비싼 객실료를 자랑하는 부산롯데호텔의 경우 하룻밤에 363만원짜리 로열스위트룸에 슐탄 말레이시아 전국왕이 투숙할 예정이다. 부산파라다이스호텔의 190만원짜리 다이아몬드스위트룸에는 블래터 FIFA회장과 정몽준 부회장이 일주일간 묵을 예정이며 축구황제 펠레는 부산메리어트호텔의 160만원짜리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 투숙중이다. 그러나 FIFA가 예약한 해운대그랜드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투숙객에 대한 정보는 아직 호텔측조차 몰라 객실팀이 애를 태우고 있다. 호텔측은 기본적인 정보라도 있어야 의전이나 객실셋팅을 할 수 있는데 전혀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초긴장상태다. 해운대그랜드호텔 홍보팀 서강씨는 "특급호텔의 VIP룸에는 국빈급 귀빈이 투숙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본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의전절차를 위해서는 투숙객 정보를 충분히 알고 있어야하는데 아직 FIFA측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손님맞이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