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내년 한.일 월드컵에 대비, `중국인 관광객 특별유치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관광공사는 최대 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효율적으로유치하기 위해 특별유치단 구성, 한.중 친선경기 관광상품화, 한.중 축구팬클럽 교류 등을 골자로 한 중국인 관광객 특별유치 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우선 다음달 10일 서울 중구 관광공사 지하 관광안내전시관에서 중국전담 여행사, 월드컵 조직위원회, 중국 경기 개최 지방자치단체, 한국일반여행업협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시장 월드컵 유치 대책 대토론회'를 열고 단체입장권 및 숙박시설 확보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월드컵 관련 기관 및 지자체, 업계 관계자 등이 모두 참여하는 중국인 관광객 특별유치단이 공식 구성된다. 관광공사는 특별유치단을 내년 2월 말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중국 주요 5개 도시에 파견해 현지의 관련 기관 및 대형 여행사,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월드컵 개최도시 및 국내 관광상품 등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친다는계획이다. 관광공사는 또 한.중 수교 10주년 기념행사를 내년 4, 5월 베이징에서 개최해 월드컵 붐을 조성하는 한편 월드컵 개막 이전에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 친선경기를 관광상품화해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공사는 이밖에 연말과 내년 3월 2차례에 걸쳐 CCTV 등 중국의 유력 방송매체를 초청해 한국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 준비상황을 소개하고, 내년 2월말과 4월 초에는 몇몇 지자체 월드컵 경기장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인기연예인 공연 등 대대적인 홍보 이벤트를 전개키로 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만 중국인 관광객이 6만명에 달해 외화가득효과가 최소 1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월드컵 관련 관광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6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