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의 자회사인 대우헝가리은행을 인수한다. 29일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대우헝가리은행을 인수키로 하고 최근 자산건전성 실사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우헝가리은행은 대우증권이 1백%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자산이 1억5천만달러(약 1천9백50억원)에 이르는 현지 중견 은행이다. 산업은행이 대우헝가리은행을 인수키로 한 것은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구권 진출 등 해외 네트워크 확충 작업의 일환이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자산실사를 끝내고 대우증권과 가격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각가격은 4백억∼5백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헝가리은행은 지난 89년 대우증권이 출자해 만든 현지 은행으로 4개 지점에 1백50여명이 일하고 있다.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을 하고 있으며 자기자본이 2천6백만달러로 대우증권의 3개 해외자회사 은행중 가장 수익력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설립 이래 적자를 본적이 없고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만 4백만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증권업외의 사업을 모두 정리키로 하고 루마니아 등의 현지은행에 대해서도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