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집중 '구애'를 받고 있는 KTF 등의 외국인 보유지분율이 연일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의 매매행보가 사실상 코스닥시장의 흐름을 쥐락펴락하고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월27일 이후 26일까지 40일째 K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이 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14.1%에서 17.78%로 치솟았다. 주가도 2만6천원대에서 76.3% 급등한 4만6천원대로 시장평균수익률(47.7%)을 웃돌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바이 KTF'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등 펀더멘털측면에서 KTF를 대체할 코스닥종목이 마땅히 없는 데다 투자한도(49%)가 아직 남아 있어 추가매수할 여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한 연구원은 그러나 "단기급등으로 가격메리트가 희석돼 차익매물이 흘러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SK텔레콤 등 여타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이날 현재 지분율이 39.58%로 사상 최대치로 높아졌다. 휴맥스와 국민카드의 경우 최근들어 차익매물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48.38%와 19.06%에 달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은 그동안 매도대상이었던 하나로통신과 LG텔레콤 등에 대해 최근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밖에 국순당 매일유업 유일전자 이루넷 등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