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양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연말까지 총 1만4천9백87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 공공임대 등을 제외한 8천9백54가구의 아파트가 일반 분양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분양 열기가 식지 않아 예전과 달리 건설사들이 분양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중소형 평형에 입지 여건과 분양조건이 양호한 대단지들이 많아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용인에 대규모 물량 쏟아져=6개 주택건설업체들이 7개 단지에서 총 6천9백10가구를 선보인다. 죽전지구와 구갈3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두 곳 모두 교통 교육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택지개발지구란 게 공통점이다. 죽전지구에선 현대건설이 3차 1단지와 4차 2·3·4단지에서 각각 7백10가구와 6백78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죽전 5차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개발이 1천3백10가구를 함께 짓는다. 지난 22일 분당에서 모델하우스를 연 한라건설과 풍림산업은 구갈3지구에서 각각 8백90가구와 7백8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계룡건설도 이달말께 29∼33평형 4백32가구의 아파트를 쏟아낸다. 기흥∼에버랜드간 경전철이 구갈3지구를 통과하게 되는 게 호재다. 대림산업도 보정리에서 대형평형으로 이뤄진 1백3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용인 이외의 지역=인천 고양 등지에 분양물량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쌍용건설은 광주 태전동에서 24∼32평형 1천1백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알선해준다. 2003년 12월 입주 예정이며 평당 분양가는 4백10만원 남짓이다. 쌍용외에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선보이는 회사로는 시흥시 은행동 대우,안산시 원곡동 벽산,안양시 안양동 주택공사 등이 있다. 일산 지역에선 남광토건이 2백14가구를 일반 분양하고 동문건설이 32단일평형 2백90가구의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건설알포메는 일산동에서 32평형 4백74가구의 조합원을 모집한다. 기본형의 분양가는 1억2천6백60만원. 동익건설은 고양시 덕양구 고양 제2택지조성사업지구내에 전가구에서 산을 내다볼 수 있는 전원형 아파트 '동익미라벨 5000' 1백88가구를 분양한다. 지난 8월 공급됐던 1차 단지내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41평형 1백40가구,51평형 48가구가 분양되면 1천1백46가구의 대단지 분양이 완료된다. 중도금 무이자와 이자후불제를 도입한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4백70만원대. 인천 서구 검암지구에서는 이달말 신명종합건설과 풍림산업이 3백가구 안팎의 아파트를 각각 공급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