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동이 물가변동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낸 `최근 수입물가동향에 대한 환율효과 분석'에 따르면 원화환율은 지난 1∼10월 주요국 전 통화에 대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기간 원화환율은 미 달러화에 대해 15.4%, 일본 엔화에 대해 2.3%,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 9%의 상승률을 각각 보였다. 한은은 올해 1∼10월에 환율요인이 수입물가를 12.3%포인트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수입물가 변동에 대한 환율효과는 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원자재(13.1%포인트)와 소비재(12.2%포인트)에서 두드러졌다. 한은은 또 환율변동이 수입물가의 변동을 통해 국내물가에 파급되는 시차를 분석한 결과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 모두 1개월후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자물가보다는 생산자물가가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밝혔다. 한은은 원화환율이 모든 외국통화에 대해 10% 변동할 경우 생산자물가는 2.8%, 소비자물가는 1.8%의 변동압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생산자물가에 대한 파급효과가 소비자물가보다 크게 나타나는 것은 수입원자재를 많이 사용하는 공산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은데 기인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