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1개월만에 신도시와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 9일 건설교통부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안'에서 소형주택공급의무비율제 부활 관련조항을 삭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지역 재건축 소형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17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11월11-17일) 평촌.산본.분당.중동.일산 등 신도시와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각각 -0.06%, -0.03%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신도시와 수도권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올들어 지난 1월12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주 신도시의 20평형 이하 아파트의 전세가격 변동률은 -1.01%를 보이는 등 소형주택의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지역에서는 안산(-0.76%), 용인(-0.27%), 남양주(-0.18%), 광명(-0.17%), 수원(-0.17%) 등이 전세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지역은 강북(-0.22%), 노원(-0.21%), 도봉(-0.18%), 중랑(-0.16%), 성동(-0.16%), 서초(-0.12%)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으나 마포(0.65%), 서대문(0.26%), 동작(0.23%), 강남(0.21%) 등의 호조로 0.03%의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소형주택공급의무비율 부활 무산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그간 약세를 보였던 재건축 소형아파트 값이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주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2%로 한달만에 0.1%대를 회복했다. 지난주 서울지역의 소형아파트 값은 0.3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강남 8학군 진학을 위한 실수요자의 문의가 크게늘면서 서울 대치동, 일원동 일대 아파트 값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지난주 신도시와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각각 0.03%, 0.02%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