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인 북부동맹은 8일미국의 밤낮없는 폭격에 힘입어 북부 전략요충지 마자르-이-샤리프로 꾸준히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부동맹과 탈레반은 모두 마자르-이-샤리프 남쪽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황에 관해서는 북부동맹이 마자르-이-샤리프 남쪽 7㎞까지접근했다고 주장한 반면 탈레반은 반군의 공격을 모두 물리쳤다고 맞섰다. 미군 항공기들은 이날도 탈레반이 점령한 카불 북부 카라바흐와 다른 3개 마을의 진지를 집중적으로 공습했다. 목격자들은 미군기와 최소한 B-52 폭격기 1대가 카불 북부 전선의 탈레반 진지에 폭탄 수십 발을 투하했으며 이어 탈레반 진지에서는거대한 연기가 치솟았으며 대공포 응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7일 북부동맹이 마자르-이-샤리프 남쪽으로 상당히 진격한 것 같다고 밝혔다. 피터 페이스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미군 특수부대가 이지역에 대한 미군기 공습과 관련해 북부동맹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라프 나뎀 반군 대변인은 이날 북부동맹이 마자르-이-샤리프 남서쪽 사이야트 지역을 점령했다고 밝힌 반면 탈레반측은 이를 부인했다.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탈레반이 마자르-이-샤리프 남쪽에서 반군 공격을 3차례 물리쳤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운영하는 바흐타르통신도 "북부동맹은 아직 마자르-이-샤리프 남쪽 35㎞ 지점에 있다"며 "9㎞까지 접근했다는 말은 거짓"이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미군 항공기들이 7일 쿠나르주를 폭격해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카불 전선의 반군 사령관 칸은 "미군의 폭격이 매우 효과적이었고 밤새 탈레반탱크 2대와 대공포 진지가 파괴됐다"며 "전선의 탈레반측 진지들은 대부분 파괴됐고탈레반 병력이 미군 폭격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부동맹측은 마자르-이-샤리프나 카불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가 임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확한 공격시점은 밝히지 않고 있다. (자발 사라즈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