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착용 생활화 등에 힘입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6일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모두 6천6백53명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천6백54명보다 2천1명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의 사회적 비용이 1인당 약3억4천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사망자 감소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6천8백3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원인은 올초 23%에 불과하던 안전띠 착용률이 지난 3월이후 최고 98%까지 높아진데다 비노출단속,사고요인행위 집중단속 등 교통단속이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청은 지금 추세라면 지난해 1만2백36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올 한해에는 7천8백9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7.4명에서 5.7명으로 줄어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중 사망자수 1위의 불명예를 벗을 가능성이 커진다. 1만명당 사망자수는 터키가 6.8명이며 폴란드 5.1명,그리스 4.9명,헝가리 4.8명 등이다. 한편 안전띠를 매지 않은 사람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안전띠를 맨 사람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74.6%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