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KS)가 예상과 달리 방망이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23일 현재까지 벌어진 한국시리즈 1,2차전의 승부가 삼성 마운드의 총체적 난국과 두산의 빈약한 마운드의 영향으로 타격에서 갈린 것이다. 시리즈 개막전까지만 해도 갈베스와 임창용 등 확실한 선발을 보유한 삼성의 마운드 때문에 투수진에 의해 승패가 결정날 것으로 됐다. 하지만 삼성 마운드가 선발진 붕괴에 이어 중간 계투와 마무리까지 흔들리자 1,2차전에서 안타수가 많고 응집력이 높은 팀들이 승리했다. 지난 20일 1차전에서는 이승엽의 4-4 동점 홈런을 포함, 11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7점을 뽑은 삼성이 우즈의 홈런 등 9안타로 4점을 얻는데 그친 두산을 눌렀다. 또 2차전에서는 장원진의 쐐기 3점 홈런 등 12안타를 몰아친 두산이 이승엽의 홈런을 포함, 8안타에 머무른 삼성을 9-5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두 팀 모두 마땅한 선발이 없어진 만큼 앞으로 남은 경기의 승부도 방망이의 파워와 응집력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 어느 팀이 타선의 핵심인 중심타선의화력을 빨리 회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위 타선의 전력이 비슷한 삼성과 두산은 현재 중심타선중 3,5번 타자들은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클린업트리오의 핵인 4번 타자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시리즈들어 6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는 삼성의 4번 마해영과 9타수1안타의 빈타로 애를 먹고 있는 두산 4번 심재학의 회복 여부가 올 프로야구 대권의 향방을 가르는 변수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