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이 든 서한이 발송된 미국 상원 민주당 지도자 톰대슐(사우스 다코타) 의원의 사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염여부 검사를 한 결과 20명 이상이 탄저균에 노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식통들이 1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대슐 의원의 사무실 직원 22명이 탄저균 포자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 모두에게 항생제인 시프로를 투여했다고 밝혔으며 다른 소식통들도 20명 이상이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대슐 의원의 사무실로 발송된 우편물에서 고도로 정제된 탄저균이 발견되자 사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탄저균 감염여부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의 대슐 의원 사무실과 뉴욕 NBC방송사의 명앵커인톰 브로코측에 배달된 우편물의 필체가 매우 유사하고 동일한 반미 어투가 담겨져있다는 점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탄저균 포자 약 8천개를 흡입해야만 호흡기 탄저병에 걸리기 때문에 감염여부검사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해서 탄저병에 걸렸다거나 앞으로 탄저병에 걸릴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