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흑자전환 기업에 주목하라' '어닝(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3분기 실적이 최우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가가 미국 테러사건(지난달 11일) 이전 수준으로 올라 저가 메리트가 사라진 데다 3분기 경기가 국내외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보여온 터라 더욱 그렇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3분기에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실적 호전주가 당분간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예년과 달리 3분기에도 정보기술(IT) 경기가 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 우량기업은 상대적으로 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흑자 전환기업=올 상반기 적자를 냈던 피케이엘 테크메이트 엔씨소프트 3R 등은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특히 3분기 영업이익 만으로 상반기 적자를 만회하고도 남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군용 레이더 등을 생산하는 테크메이트는 3분기에 85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 상반기 전체를 훨씬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도 8억원선을 올려 상반기 3억원의 손실을 채우고 5억원 내외의 누적순이익이 예상된다. 상반기 1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피케이엘은 3분기 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상반기 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3R도 65억∼70억원의 매출에 2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려 3분기 누적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의 게임개발자인 개리어트 형제에 대한 스톱옵션 부과로 큰 폭의 순손실을 냈던 엔씨소프트는 3분기 3백억원의 매출에 1백5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분기 누적실적 급증 기업=LG홈쇼핑 휴맥스 삼영열기 CJ39쇼핑 등 내수 중심의 업종 간판 종목들은 올 들어 3분기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을 이미 추월했다. 이중 휴맥스와 CJ39쇼핑은 영업이익도 지난해 전체 규모를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KTF와 휴맥스는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2백% 이상 증가했으며 삼영열기와 국민카드도 70%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