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10일 오후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9개 시도 민주당사 앞에서 조합원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재구속된 단 위원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정부에 촉구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 150여명은 "지난 7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김승훈 신부를 통해 약속한 합의사항을 깨고 단 위원장을 재구속한 것은 노동자는 물론 천주교까지 기만한 것"이라며 "정부가 단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단 위원장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3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고 내주초에는 종교계 및 시민사회계가 참여하는 공동대응기구를 창설하는 등 강경 투쟁에 나서는 한편 25일 열리는 동대문.구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천주교와함께 정권 심판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각 시도 민주당사에 단 위원장의 석방요구 등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