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감귤 주산지 5개주에 대한 외국산감귤 반입금지 해제 조치가 테러사건 발생 여파로 상당 기간 지연돼 제주산 감귤 대미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 5월 양국 검역관회의에서 캘리포니아 등 미국 감귤 주산지 5개주의 감귤 농가 보호를 위해 취했던 외국산 감귤 반입 금지 조치를 해제키로 합의하고 올해 제주산 감귤부터 반입을 허용키로 했으나테러 사건 발생으로 연내 해제가 어려울 전망이라는 것이다. 제주산 감귤의 미 5개주 수출을 위해서는 미국의 농업에 관한 법률인 연방법규가 개정되어야 하는데 관련 법규 개정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미 연방 법규의 개정에는 입법 예고와 공청회 등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어 이같은 절차를 이행하는데는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6개월 정도 소요돼 사실상 올해산 제주 감귤 미 5개주 수출이 어렵게 됐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미국 감귤 주산지 이외의 지역에 대한 감귤 수출을 확대할 방침인데 현재 수출업체들이 1천500t 수출을 계약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 농무성에 지난 8월 제주지사 명의로 공문을 보내 미 감귤 주산지 외국산 감귤 반입 금지 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돌출 변수가 등장해 올해 성사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