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으로 모으면 '목돈' 된다 .. 카드포인트도 교환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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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이윤섭씨(31)는 5장의 신용카드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카드 마니아'.
이씨는 카드 명세표에 나와 있는 '포인트'를 볼 때마다 불만이 많다.
카드마다 포인트 종류가 워낙 다양해 실질적으로 '써먹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우에 유용한 게 바로 포인트 스와핑(교환)제도.
"소액씩 분산돼 있는 포인트를 한곳으로 몰아서 사용하면 현금(캐시백)도 받을 수 있고 사은품도 탈 수 있다"는게 비씨카드 이현호 차장의 설명이다.
◇ 포인트 스와핑 이용하려면 =동양카드와 동양증권은 최근 업무제휴를 맺고 양사의 포인트제도인 '멤버십 리워드포인트(카드)'와 '마이포인트(증권)'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아멕스카드와 동양증권 계좌를 동시에 갖고 있는 회원은 동양증권의 마이포인트가 5천점 이상 쌓이면 카드사의 포인트로 이전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양카드는 현재 포인트 점수에 따라 월스트리트저널 1개월 구독권(2천점), 렌터카 1일 무료이용권(1만점), 전기면도기(5만점) 등을 주고 있다.
동양카드의 멤버십리워드 포인트는 대한항공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항공의 마일리지로도 전환된다.
비씨카드가 모든 회원들에게 사용금액의 0.2%만큼 적립해 주는 '탑포인트'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로 바꿀수 있다.
교환비율은 18포인트당 1마일이다.
이용금액의 0.1%씩 적립해주는 국민카드의 '빅맨 포인트'는 하이텔 KTF 아시아나항공 현대정유 등 10개 업체들이 제공하는 포인트와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여러 곳에서 쌓은 포인트를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로 '몰아주는' 포인트교환사이트가 있기 때문.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 팝포인츠(www.poppoints.co.kr) 등에 접속하면 된다.
◇ 주의점 =카드사의 포인트를 돈으로 환산하면 '1포인트=1원'(제휴포인트 제외)에 해당한다.
포인트를 이용하기 위해선 카드사에 활용의사를 밝혀야 한다.
전화나 인터넷상에서 포인트 사용신청이 필수다.
'유효기간'에도 주의해야 한다.
카드사들은 적립 시점으로부터 5년간을 유효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5년이 지난 포인트는 매월 차례로 소멸된다.
평균 사용금액의 0.2%씩 적립하는 포인트 점수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각사가 운영하는 포인트 특별가맹점을 이용하면 된다.
특별가맹점에서의 포인트는 최대 사용금액의 5%까지다.
동일한 카드사를 이용하는 고객이 기존 카드를 해지하고 신상품으로 교체했을 경우 이전 카드에 있던 포인트는 그대로 남는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