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22일 신임인사차혜화동 성당으로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을 방문, 정국현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추기경은 "미국 테러사건으로 국민과 경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니 한 대표가 난국을 잘 풀어달라"며 "남북회담이 잘 된 것처럼 여야간에도 자주만나 대화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 "국민들은 여야가 싸우는 모습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모습을 보길 바란다"며 "여야가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우리는 소수집권당으로 좋은 정책을 내놓고 야당과 대화를 통해 설득해 나가겠다"며 "그래도 안되면 국민에게 호소할 수 밖에 없고 국민의의견을 들어 정도정치를 해나가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강현욱(姜賢旭) 정책위의장, 김성순(金聖順) 지방자치위원장, 이종걸(李鍾杰) 대표비서실장, 박양수(朴洋洙) 의원이 동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