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는 13일 미국의 테러사태에 대해 애도와분노를 표하며 더 불행한 사태로 발전하지 않기를 기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 스님)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뒤 "무차별 공격으로 고귀한 생명을 빼앗은 테러행위는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에 대한 천인공노할 도전"이라며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악행이며 종교적으로도 구원받지 못할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평화를 애호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미국 국민들과 인류가 용기를 내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현명히 대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전날 사제수품 50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번의 불행한 사태가 더욱 큰 불행, 즉 전쟁 같은 것으로 발전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온 인류가 평화를 위해 이 시기에 무엇을 하면 좋은지를 연구해야 하며 특히 종교인이 노력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만신 목사)는 성명을 내고 "무고한 인명을 무차별 살상한 이번 테러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라며 "미국 정부는 이 위기가더 큰 재앙으로 번지지 않도록 슬기롭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동완 목사)도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전문을 보내 "이번 사건으로 입은 미국 국민의 고통을 진심으로 위로한다"며 "미국 기독교교회협의회와 사건수습에 전적으로 함께하겠으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미국과 교회에 함께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