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성 사장 > 와이드넷세븐은 대표전화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대표전화란 114(전화번호 안내)나 119(화재,재난신고)처럼 소비자들이 손쉽게 알 수 있는 번호를 30개 이상의 업체가 공동으로 등록토록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쉽게 말하면 소비자들이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대표전화를 통해 주문하면 그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게와 자동으로 연결이 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서울 서초동에 사는 주부 김씨가 기르는 애완견이 갑자기 탈이났다. 개는 뭔가 잘못 먹었는지 침을 질질 흘리고 불안하게 뒤뚱거린다. 괴로운 신음소리를 흘린다. 이럴 때 1588-0175로 전화하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물병원과 연결된다. "치료"를 연상하도록 전화 끝번호에 "75"를 넣었다. 경기도 분당 신도시의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미혼남 홍모씨. 서울 을지로의 직장에 다니는 애인에게 꽃 선물을 보내고 싶었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기 때문. 퇴근후 만날 요량이지만 만나기전 꽃을 먼저 보내놓고 낭만적인 식사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때는 1588-5535를 누르면 꽃배달 전문점이 연결된다. 이밖에 자동차사고,중고물품을 사거나 팔 때 등 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가장 빠르게,가장 손쉽게 연결해주는 것이 바로 대표전화다. 자동차사고때 대표전화는 "4912"로 "사고나면 이리 전화하라"는 메시지가 연상되는 번호다. 현재 와이드넷세븐이 대표전화로 확보해놓은 업종은 42개다. 한달에 3~5개씩 늘려가고 있다. 대표전화는 30명 이상이 한꺼번에 신청해야 가능하다. 한 업종에 30개 이상의 가게나 업체가 최고 1천개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한국통신에 별정 통신 사업자로 등록돼있다. 주요 고객은 바로 자영업자들이다. 이들 회원사에서 한달에 1만원씩 홍보비를 받는다. 이 돈으로 대표전화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쓰게된다. 이 회사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업종이 바뀌어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간판을 만드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