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국내 거주자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2년여만에 처음으로 500달러 아래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90만명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지난 2000년 4/4분기 이후 3분기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1년도 2/4분기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평균 482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1.6% 줄어들었다. 1인당 평균 사용금액이 5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9년 1/4분기 474달러 이후 10분기 중 처음이다. 반면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수는 해외여행객수 증가, 신용카드에 의한 결제관행 확산,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소액사용 증가 등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0.7% 급증한 94만8,000명을 기록했다. 2/4분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4억5,700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4.5% 늘어났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