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하이닉스반도체에 차입금 이자를 감면해 주는 등 약 5천억원의 추가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25일 "최근 반도체 값 폭락으로 유동성 위기 재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하이닉스에 대해 채무조정을 통한 유동성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재정 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도 반도체 값이 회복되지 않으면 현금흐름상 올 하반기중 자금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SB는 이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하이닉스의 현금흐름 수정전망을 설명하고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올 하반기중 하이닉스의 회사채 신속인수 때 2조원어치의 차환발행분에 대해선 금리를 연 13%에서 10% 수준으로 낮춰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회사채 이외의 차입금 4조원에 대해서도 금리를 낮춰 주고 금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3천억원 규모의 리스채권 만기를 1년간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