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4일째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금호와 함께 광주지역 양대 노조인 기아자동차 노조가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해 지역 노동계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29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와 경기 소하리 등 3개 공장에서 1만9천723명이 투표에 참가, 79.7%인 1만5천719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의 회의를 통해 투쟁지침을 마련한 뒤 냉각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5일부터 쟁의행위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동안 기아 노조는 임금 기본급 대비 12.9%와 3개 공장의 정비.판매 2개 부문에 대한 비전제시 등을 요구해 왔으며 사측은 현재 기본급 7만44원 인상에 연말 성과급 100% 지급을 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노사 양측의 임금안 차액이 5만3천여원에 불과해 협상을 통해 의견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노조는 회사측이 협상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26일 3개조가 2시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한 이후 29일부터 4시간으로 파업을 확대하고 있으나 노.사는 임금에서 13.64%와 6%로 맞서는 등 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