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SK텔레콤 등 대형 통신주가 오랜만에 나래를 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한국통신은 5일만에 반등, 전날보다 2천원(3.83%) 오른 5만4천2백원에 마감됐다. SK텔레콤은 6천원(2.85%) 상승한 21만6천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데이콤도 0.50% 상승한 2만9천7백원을 기록했으며 통신업종지수는 370.06으로 전날보다 3.25% 올랐다. 특히 외국인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에 대해 각각 36일과 8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통신주 강세에 대해 그동안 큰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회사측의 자사주 매입이 결정적인 상승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SK텔레콤 자사주는 회사측이 매입키로 했던 전체 물량 3백56만주 가운데 56만주 가량이 남아 있는 상태다. 따라서 통신주의 반등은 일시적일 뿐 지속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통신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가격결정일인 27일 (미국시간)이 다가오면서 원주를 파는 차익거래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세계적으로 IT(정보기술)경기가 위축되면서 통신주의 약세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량한 기업내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불확실한 통신정책 등 외생변수 영향으로 통신주는 당분간 소강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