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 GM이 한국 업체들과경쟁하기 위해 신세대용 소형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GM이 수지 맞는 레저용 차량과 미니밴을 잠시 제쳐 놓고 한국산 자동차와 경쟁사인 포드의 포커스에 빼앗기고 있는 신세대 고객들을 되찾기 위한 전략마련에 나섰으며 특히 현대와 기아의 빠른 성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와 기아 및 대우의 미국내 시장 점유율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3.6%에 달해 지난해의 2.6%를 크게 웃돌았으며 1%에도 미치지 못했던 1995년과는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리처드 웨고너 GM 사장은 "한국산 수입차들이 소구력이 있는 가격대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GM의 대우자동차 인수는 한국과 동유럽의 시장을 확보하는 한편으로 값싼 소형차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활용할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투데이는 GM이 올 들어 1만5천달러 이하인 일부 소형차에 대해 2천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공격적인 판촉으로 시장 점유율을 다소 높였으나 차를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GM은 다트로이트에서 설계한 새 소형차 모델이 소비자의 구미를 끌어당기지 못하자 지난 1999년 `델타'라는 암호명의 소형차 개발을 유럽의 자회사에 맡기는 바람에 체비와 폰티액이라는 이름으로 팔릴 신형차의 미국 시장 출고가 2004년으로 미뤄졌으며 현재 체비의 출고 연도를 2003년으로 앞당기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GM은 고정 고객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은 젊은층 고객 비중이 낮은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GM이 젊은층 용으로 내놓는 폰티액과 시보레는 35세 이하 고객의 비중이 각각 33%와 28% 뿐이고 새턴은 25%에 불과해 폴크스바겐(47%), 포커스(43%), 혼다(36%) 등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