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15일 처음으로 경제상황 악화를 시인한 가운데 민간 연구소들도 2001회계연도의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21개 민간 종합 연구소나 금융기관이 예측하는 2001회계연도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쳐 지난 2000회계연도의 성장률 0.9%을 밑돌고 있다. 이들 연구소는 미국 경제의 감속으로 정보기술(IT)관련의 수출이나 설비투자가 침체하고,개인 소비의 움직임도 약해 성장률을 낮춰잡았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성장률 전망에서 0.3%-마이너스 0.3%의 범위내에 21사중 15사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예측한 것은 노무라 종합연구소로 1.6%였으며 가장 낮은 예측은 스미토모생명 종합 연구소의 마이너스 0.6%였다. 민간연구소의 이같은 전망은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담당상은 14일밤 경제각료회의에서 행한 월례 경제동향 보고에서 "경제상황은 다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언명한 데 뒤이은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경제전반에 걸쳐 완만한 개선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한 전망을 내놓은 것을 제외하고는 2월부터 6월에 걸쳐 5개월 연속 경제전망을 하향조정,경제가 침체국면에 들어 섰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