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환경운동연합과 미군기지 되찾기 대구시민모임은 5일 지난해 발생한 남구 봉덕동 캠프 워커 미군기지 기름 유출 사건과 관련, 미 제20지원단 관계자들을 토양오염방지법 위반 혐의로 대구 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지난해 11월 캠프 워커 미군기지에서 미군들이 다목적 항공유(JP8) 약 1만5천141ℓ(4천 갤런)이 파이프 파손으로 유출돼 기지 내 주변 토양을 오염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미군 범죄와 마찬가지로 환경파괴도 한국 사법부의 처벌에서 자유로워서는 안된다"며 "이번 고발이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미군기지 되찾기 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번 고발을 통해 미군측이 한국정부로부터 주둔 기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하면서도 사고가 발생하면 안일하게 대처하던 행태가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