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바이론소프트(대표 최명원.김창원,www.enbironsoft.com)는 실험실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1월 부산대 환경기술산업개발연구센터의 연구원이던 최명원 대표와 이 센터의 운영소위원회가 자본을 출자해 만들었다. 이 회사의 간판기술은 하수와 폐수를 자동처리하는 것. 폐수처리 공정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연속적으로 미생물의 호흡정도(호흡율)를 측정하는 기기가 이 회사의 주력제품이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하수와 폐수처리 시설의 부하제어시스템을 구축할 때 유기물 부하율을 실시간으로 연속 감지할 수 있다. 순간적으로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를 측정해 연속적으로 호흡율을 측정한다. 폐수처리과정에 소요되는 인력을 줄이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기술은 폐수처리 과정에서 유기물 부하나 독성이 있을 때 즉시 제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존의 국산 측정기가 단순 모니터링 기능만 있는 것과는 차별화된다. 외산의 경우 연속측정과 제어가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었다. 이에비해 엔바이론소프트는 외산에 비해 60% 가량 싸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매립지 침출수 고도처리기술도 개발했다. 혐기 변형호기 역삼투 여과를 이용한 것. 이 공정은 생물화학적 처리공정과 물리적 처리공정을 조합한 것으로 매립된 시기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질을 유지한다. 매립시기에 따라 혐기조의 용도를 다르게 사용해 활용도를 높인다. 매립초기에는 혐기성 소화조로 쓰고 후기에는 탈질조로 사용하는 것. 이 기술에 대해서는 환경 신기술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하수와 폐수를 처리할 때 미생물의 농도를 유지하고 질소와 인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중공세라믹제품(BnF)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밀집형 구조로 돼 있어 설치면적을 최소화한다. 농축된 슬러지를 반송하지 않고도 고농도의 유기물 및 영양물질 처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 기존 제품과는 달리 오염물질의 농도가 바뀌어도 안정적으로 처리효율을 유지한다. 중공 세라믹제품은 부지가 많이 들고 수질의 안정성이 낮아 수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부유식 활성슬러지 공정의 대안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비벤디 워터스 등 유명 외국기업이 적용하고 있는 신기술이라는 것. 회사측은 이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엔바이론소프트는 지난해 폐수처리장 자동제어용 순간 BOD 및 독성감지 장치 상용화로 산업자원부의 신기술창업보육사업자(TBI)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정 생물막 및 연속 역세척 여과공법에 의한 밀집형 고도 하폐수처리방법을 비롯해 3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외에도 6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다. 오는 2005년까지 자동제어시스템을 적용한 하수처리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억9천만원.올해 매출액 목표는 13억원. 설립 직후인 지난해 3월 수처리 전문기업인 환경비젼21 에코아이티21 한창수기 등과 기술협력 및 공동영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명원 대표는 "산학연 협력기반을 구축하고 기반기술 확보로 2002년 이후 독자생존이 가능한 영업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처리분야의 토털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051)583-5351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