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생활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단체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관공서와 교육.사회단체에서도 시상.선물용으로 도서생활권을 대량구입하고 있다. 금강고려화학은 최근 직원생일및 근로자의 날 기념품으로 "다사랑 도서생활권" 1만5천장을 사원들에게 나눠줬으며 비엔비정보시스템과 새마을금고연합회도 각각 6천장을 지급했다. 국민은행(1만2천장)과 서울은행(5천장)등 금융권을 비롯 동화약품공업(5천장),무한기술투자(4천장),지엔지컨설팅(3천장),한국가스공사(2천장),아이러브스쿨(2천5백장),근로복지공단(2천장)등 정보.서비스업체들도 복리후생품으로 도서생활권을 선호하고 있다. 고객사은품과 시상품 수요도 늘어 삼성화재와 한국교육미디어가 4만장,삼성프라자와 대교,공문교육연구원이 2만장씩을 제공했고 서울시청 8만장,육군복지근무지원단 11만장 등 기관별 단체구매까지 급증하고 있다. 두산연수원(6천장)과 SK연수원(4천장)등 사원교육용 수요 또한 폭발적이다. 한국도서보급(대표 이희수)은 지난 5월 2백15만장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는 당초 목표(1백90만장)보다 25만장이나 늘어난 수치다. 어린이 날과 스승의 날 등 "5월 특수"를 감안해 목표치를 높게 잡았는데도 이를 훨씬 상회한 것은 기업 단체주문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도서보급 이상국 부장은 "기업들이 사원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도서생활권을 지정구입하는 경우도 많지만 근로자가 백화점상품권과 비교택일하는 방식도 많다"면서 "쇼핑뿐만 아니라 서점 극장 문구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직원들이 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사랑도서생활권은 책 음반 팬시 영화관람 외에도 현대백화점,삼성홈플러스,두타 등 다양한 쇼핑몰에서 쓰이는 만능상품권으로 활용범위가 가장 넓은 상품권이다. 지금까지는 각급 학교의 졸업.입학 선물이 단체주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기업체와 관공서의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도서보급측은 놀이공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추진중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