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포장결속기 전문 디에스아이가 환경사업에 진출한다. 경남 양산시에 있는 디에스아이(옛 동서기계.대표 김진철.49)는 일본의 환경서비스 업체 산음크리에트사와 이달중 제휴를 맺고 재활용 장치 생산 및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김진철 대표는 "2~3년 전부터 디에스아이의 일본 총판인 쇼와무역과 함께 환경사업을 같이할 일본 파트너를 찾아왔다"며 "올들어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고 원천기술을 가진 산음크리에트와 제휴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에스아이는 산은크리에트로부터의 기술을 이전받는 것은 물론 포장용 PP밴드를 생산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폐스티로폼을 열분해로 용해시킨 뒤 냉각시켜 액체원료로 바꾸는 액화환원장치를 생산하고 원료까지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이 원료는 보일러용 온실용 소각용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 아울러 플라스틱과 폴리에틸렌 등을 재활용해 수송용 팔렛 및 해상구조물 등을 만드는 설비 개발과 제품 생산도 함께 하게 된다. 이를 위해 디에스아이는 올해에만 10억원을 투자한다. 또 환경사업을 위해 울산에 건평 7백평에 이르는 공장을 곧 인수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전국에 1백50개나 되는 디에스아이의 기존 자동포장결속기 대리점을 마케팅망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환경사업분야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8년 설립된 디에스아이는 자동포장결속기 생산량 세계 3위 업체로 제품의 70%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2백31억원 매출에 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디에스아이는 올해 2백96억원 매출에 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055)383-7900 경남 양산=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