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일 한나라당 소속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2년 임기의 국회부의장직을 돌연 사퇴하자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선전략에따른 당리당략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회창 총재가 소위 국가혁신위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소속의원들에게 감투를 덧씌우더니 이제는 법과 원칙마저 무시한 채 국회직까지 소속의원들에게 번갈아 나눠주기 하려는데 이는 봉건시대의 매관매직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특히 "2년으로 임기가 정해져 있는 국회법을 어기고 홍 부의장과 이상희(李祥羲) 국회과기정통위원장이 사퇴한 것은 이 총재의 대권전략과 개개인의 영달을 위해 자퇴한 것으로, 이는 국회의원 스스로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 "중진들을 챙기기 위해 이 총재가 먼저 사퇴요청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총재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입법부를 책임지는 주요직책 중의 하나인 국회부의장직을 야당총재의 대권놀음과 알량한 입신을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 홍 부의장은 사퇴를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