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들이 소액신용대출의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4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한솔신용금고는 이날 한도 2백만원인 '누구나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를 현 24%에서 28%로 4%포인트 인상했다. 이 금고는 연체이자율도 현 29%에서 34%로 올렸다. 현대스위스금고는 오는 7일부터 월 4%짜리 신용대출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현재 고리사채를 쓰고 있는 사람이 대출증명서만 갖고 오면 특별한 요건 없이 2백만원 한도내에서 빌려준다는 점.현대스위스 관계자는 "위험도가 크기 때문에 금리도 일반신용대출보다 2배 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스위스는 일반신용대출의 금리를 지난달말께 연 24%에서 최고 연 28%로 인상했었다. 골드금고도 조만간 소액신용대출(한도 2백만원)의 금리를 현재 24%에서 26%로 올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출취급수수료도 현행 3만원에서 3만5천∼4만원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푸른금고는 소액대출상품의 금리를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연 24%에서 29%까지 차등적용하고 있다. 이는 일반 소액대출상품 금리(연 24%)보다 최대 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금고들이 이처럼 대출금리를 높이는 것은 꾸준히 늘고 있는 급전수요를 끌어들여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솔금고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으로 대손충당금 확보 등 재무구조를 개선한 다음 신용대출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솔 골드 등 대형금고들의 잇따른 대출금리 인상에 따라 동부 대양 협신 등 서울지역 중견금고들도 조만간 소액신용대출의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