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4만5천여 설계사중 지난 한해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둬 설계사의 최고 영예인 연도대상 여왕상을 받은 장순애(44세,중앙지점 남영영업소) 팀장. 장 팀장은 옛 상업은행에서 21년을 근무하고 98년 2월에 명예퇴직한 전직 은행원 출신이다. IMF와 더불어 시작된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이라는 말이 처음 은행에 돌았을 때 그녀는 자신의 앞날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는 새삶을 시작하게 됐다. 그녀가 선택한 일은 일한 만큼 돈도 벌 수 있는 생활설계사. 98년 2월 명예퇴직을 하자마자 3일만에 바로 대한생명 설계사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주활동 무대는 은행원 시절부터 안면을 넓혔던 남대문시장. 원했던 일을 한다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몰랐던 생활설계사 초년병 시절. 입사하자 마자 두각을 보였다. 입사 6개월만에 팀장 발탁. 입사 이듬해인 99년 대한생명 연도대상에서 신인여왕상을 거머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장 팀장은 3년을 하루같이 새벽 1시까지 남대문시장의 아동복 상가로 출근하고 있다. 그녀의 주고객이 새벽에 매출을 올리는 아동복 상가 주인이기 때문. "남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에 보험계약 한건을 올리는 기분은 "펄떡거리는 고기를 손으로 잡는 느낌"입니다"라고 얘기하는 장 팀장.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1시면 남대문 시장을 도는 그녀를 보고 시장 상인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아침 7시경까지 남대문에서 활동하고 곧바로 회사로 출근한다. 하루에 1백50여명의 고객을 만나는 슈퍼우먼이지만 후배사랑도 대단하다. 장 팀장의 오전 시간은 후배를 위한 시간으로 비워뒀다. 처음 설계사를 시작했을 때 그녀가 겪었던 아픔과 기쁨을 후배들과 나누는 것이다. 그덕에 2001년 대한생명의 신인여왕상의 영광도 그가 가르쳤던 같은 영업소의 최효순 설계사가 안게 되었다. 같은 영업소에서 여왕상과 신인여왕상이 동시에 배출되기는 대한생명 창사 55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장 팀장은 작년 한해동안 약 3백10여건의 신계약과 16여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지난 한해 받은 연봉은 거물급 프로야구 선수보다 많은 2억원대. 일반 설계사의 10배 수준이다. 치밀한 숫자싸움에 정통한 그녀의 미래생활설계 능력은 탁월하다. 또한 은행과 보험의 장단점 비교에서 나오는 최선의 재테크 상담은 그녀만의 노하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