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자문회사인 옵셔널벤처가 국내 M&A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림아이텍과 뉴비전벤처캐피탈(코스닥) 이지닷컴(거래소)등의 지분을 이미 상당규모 확보한데다 스스로 이들 기업에 대한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옵셔널벤처는 전환물량이 1백80만주에 달하는 이지닷컴의 전환사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말 이 회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수한 27만여주를 포함하면 지분율이 40%를 넘는다.

옵셔널벤처는 지난해말 홍콩소재 무역회사인 케이피아스월드와이드사가 세림아이텍의 김경민 전 사장으로부터 이 회사 주식 4백만주(30.05%)를 인수할 때도 자금줄 역할을 해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옵셔널벤처는 또 자회사인 옵셔널벤처인코퍼레이션은 이달 29일 코스닥기업인 뉴비전벤처캐피탈 지분 11.48%(44만9백90주)를 확보,이 회사의 3대주주가 됐다.

증권사 M&A팀 관계자는 "경영권이 취약한 업체를 집중 매입한 점이나 공시내용등에 미뤄볼 때 M&A를 노린 투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가를 끌어올리기위해 애드벌룬일 수도 있어 경영권 확보가 목적인지 단순 투자수익을 노린 매매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알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옵셔널벤처는 미국소재 경영컨설팅 업체로 자본금은 1천만달러(약 1백26억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