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하루만에 폭락장세로 반전됐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31포인트(7.27%) 하락한 80.40을 기록했다.

전 업종에 걸쳐 하락골이 깊었다.

기타업종은 8.55%의 하락률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한경코스닥지수는 34.19로 2.33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주가는 이로써 전날의 급등이전 상태로 돌아갔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4백71개로 상승종목 97개의 5배 가량에 달했다.

이날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오후들어 나타난 투매현상으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주식을 내다팔면서 거래소시장의 하락폭이 커진 게 배경이었다.

전일 강세가 두드러졌던 대형주들은 고개를 숙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위내에선 이네트만 강보합권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세였다.

장마감 직전 쏟아진 투매성 매물에 밀려 새롬기술 다음 핸디소프트 등의 낙폭이 컸다.

호재발표 종목들도 맥을 추지 못했다.

리타워텍은 에릭슨으로부터 대규모 외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한가근처까지 밀렸다.

맥시스템은 1천2백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면 단말기 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내 단말기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세원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등도 강세였다.

일부 재료주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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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박찬영 굿모닝증권 연희동 지점장 =코스닥시장은 기술적으로 직전 저점인 76포인트와 20일 이동평균선인 86포인트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하게 시세를 분출했다가 급락한 탓에 탐색매가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

전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신규등록 종목이나 단말기 업체 등이 시세를 낸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ASEM수혜주,신규등록 종목중 낙폭과대주,중소형 테마주로 관심의 폭을 좁히는 투자패턴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