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보네 < 파리 에어쇼 조직委 전무이사 >

"한국 우주항공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세계 항공인들의 잔치인 파리에어쇼는 한국우주항공산업의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최대 우주항공산업계 축제인 파리에어쇼의 조직위원회 전무이사 마리 아스트리드 보네(47)가 내년 6월 17∼24일에 열리는 제44회 에어쇼 홍보를 위해 최근 방한했다.

파리 르 부르제 국제전시장에서 격년으로 홀수해에 열리는 이 에어쇼는 91년의 세계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한다.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대다.

"2001년 에어쇼에는 세계 40여개국에서 약 1천8백개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또 11만여명의 전문 관람객과 13만∼17만명의 일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어쇼는 처음 5일동안은 전문관람객에게만 입장이 허용되고 나머지 사흘간만 일반관람객에게 개방된다.

그는 파리에어쇼가 그 어느 국제에어쇼보다 국제화돼 있다고 자랑했다.

"내년 에어쇼의 경우 전체 참가업체중 63%가 해외업체들입니다.

또 1백50여개국에서 세계 항공·우주전문가들이 대거 방문할 계획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기자들도 3천여명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1997년 파리에어쇼에 처음 참가했다.

작년에는 기아중공업 삼성전자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등 5개 업체 및 단체가 국가관을 구성,태극기를 게양했다.

보네 전무는 우주항공산업은 일찍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해 아무래도 아시아권은 뒤져 있는 게 사실이지만 항공부품과 통신장비분야에서는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의 기술협력업체들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고 평가했다.

"에어쇼는 우주항공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여줍니다.

또 크고 작은 계약들이 성사되고 파트너십이 맺어지는 등 중요한 비즈니스계약들이 이뤄집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항공기나 항공부품의 국제규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점도 있지요"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