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4일연속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가 4일동안 이어진 것은 6월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스닥시장이 상승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도움이 필수적이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황분석가들은 순매수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이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도 현 지수대를 바닥권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시황분석가들은 분석했다.

지난주 후반 3일연속(23∼25일)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은 28일에도 순매수 추세를 이어갔다.

4일동안의 순매수규모는 2백43억원.

외국인 매매의 특징은 편식이 심하다는 점이다.

4일동안의 순매수 종목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다.

시가총액 2위 종목인 국민카드를 1백4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한통프리텔 바른손 다음커뮤니케이션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주로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이면서 통신서비스 인터넷포털 반도체 등의 선두주자들이기도 하다.

이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나스닥시장이 4,000대에 안착한 점도 외국인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닥지수선물 도입,현대사태 해결조짐,정부의 코스닥시장안정책 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평균 순매수규모가 60억원 수준이어서 이들이 주식 매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외국인이 지난 6월말이후 처음으로 순매수 추세를 4일동안 이어갔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는 외국인도 현 지수대를 바닥권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