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상품권은 가족이나 친구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선물정보 최병호(36)사장이 설명하는 외식상품권의 특징이다.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LG종합금융 국제부에서 외환딜러로 근무했다.

상품권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지난 97년 봄.

금융연수원에서 관련업무를 접하면서부터다.

아예 한국문화진흥으로 직장을 옮겨 문화상품권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맡았다.

지난해 1월엔 회사를 차렸다.

처음 시작한 품목은 생활한복.

인사동 거리를 거닐다 생활한복을 선물로 구입하는 사람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러나 호기좋게 시작한 사업은 두달만에 간판을 내려야 했다.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했다.

새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돌아다니기를 거듭한 끝에 상공회의소와 국민은행으로부터 7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었지만 문전박대 당하기가 일쑤였다.

"직원들에게 업계 사람 만난다고 얘기하고 나와선 갈 곳이 없어 임진강까지 가서 울고 돌아온 적도 있다"라고 말할 정도다.

마침내 피자헛 TGI프라이데이 베니건스 씨즐러 아웃백스테이크 스카이락 등 패밀리 레스토랑과 하디스 등 패스트푸드점,소피텔앰배서더호텔 등 호텔,롯데월드 같은 놀이동산에 이르기까지 2천6백여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끌어들이게 됐다.

상품권의 종류도 패스트푸드점에 적합한 5천원권부터 호텔용 10만원권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

현재 자본금 36억원인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총 유통액은 45억원 정도.

5% 수수료가 순이익이라는 이 회사의 올해 유통 목표액은 2백억원이다.

(02)516-9416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