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마감재로 바꿔 입주하세요''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 마감재를 요즘 유행하는 것으로 바꿔주는 주택건설업체가 늘고 있다.

이는 아파트 분양에서 입주까지 2년6개월~3년 정도 걸리는 만큼 그 기간에 마감재 유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입주자들이 일부 비용을 추가부담해야 하지만 입주후 리모델링하는 것보다는 돈이 덜 들고 자원낭비도 막을 수 있다는 게 주택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삼성물산 주택부문 ''중간옵션 선택제''=이달 19~25일 서초동 삼성아파트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신청자들에겐 분양당시(99.5월)의 ''한국형 아파트'' 마감재를 요즘 유행하는 ''래미안''수준으로 바꿔 줄 예정이다.

벽지와 천장지는 무료로,현관 거실 주방 등의 각종 마감재는 최신 마감재와 분양당시 마감재의 차액만 받고 교체해 준다.

◆대우건설 ''체인지업 서비스''=입주를 앞둔 일부 단지에서 별도의 부담없이 마감재를 바꿔 주고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대전 장내지구 대우아파트의 경우 벽지 주방타일 발코니타일 싱크대 거실장 신발장 조명 등을 입주 1년전에 당시 유행하는 제품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LG건설 ''온타임 옵션''=지난 98년 4월 분양돼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용인 수지 LG빌리지에 도입한 제도다.

LG는 최근 이곳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마감재 주방기구 등을 무료로 바꿔주기로 함에 따라 계약자의 90%가 교체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벽지 조명기구 주방가구 양변기 등을 최신 제품으로 시공하는데 드는 비용 50만원은 모두 회사측이 부담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