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ADSL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가 통신센터장비와 모뎀을 일괄구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중소모뎀업체의 입찰참여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3일 정부및 통신사업자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사업자가 통신센터장비와 모뎀을 분리구매해 중소모뎀업체들에도 입찰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흥회는 또 ADSL 장비에 대한 표준이 제정되지 않아 제조업체들이 각 사업자들의 규격에 맞춰 5∼6가지의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점이 있으므로 하루빨리 ADSL장비의 국가 표준이 제정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ADSL사업자들이 입찰자격부여에 앞서 장비를 테스트할 때도 테스트환경 시험기준 합격조건등 구체적인 기준이 크게 미흡하다고 진흥회는 지적했다.

진흥회는 이와함께 사업자의 외국산장비 구입 비중이 약 70%로 지나치게 높고 일부 사업자는 상반기까지 거의 1백% 외국산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산장비개발업체가 50개사를 넘지만 납품실적이 있는 회사는 5개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산장비채택을 확대하고 통신사업자의 국산장비 구입시 저리융자 자금지원 등을 통해 국내 ADSL 장비업체의 판로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