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을 건드리지 말고 예상되는 이익을 사전에 제시하라.무엇보다 경제 시스템을 이해하라.전담 실무자를 자주 바꾸는 건 절대 금물이다"

"북한 교역.투자 가이드"(21세기북스,3만8천원)에는 대북 비즈니스에서 꼭 지켜야 할 지침과 실무 노하우가 담겨 있다.

편저자는 남북경협과 동북아 경제 등 북한 관련 문제를 폭넓게 연구해온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

대북경협의 선두주자인 현대의 경험을 토대로 북한 경제의 기본원리까지 꿰뚫고 있어 활용가치가 높은 책이다.

연구원측은 북한경제의 실상과 전망을 살피고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화교자본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화교 자본이 20여년에 걸친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을 뒷받침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 기업 역시 북한을 통해 대외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래서 북한의 경제시스템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산업.권역별 경제 현황과 전망,도로와 항만,사회간접자본 현황,경제관리체계와 문제점,외국인 투자법 등을 심도있게 다룬 것도 이때문이다.

실무편에서는 남북경협 현황과 대북 진출 전략,물품 반출.입 과정,세부투자 절차 등 현장 정보를 알려준다.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생각하라""군부를 활용하고 비밀은 반드시 지켜라" 등 18가지 유의사항,"북한의 외자유치 희망분야""경협관련 남북한 법령""대북 진출 사례"도 유용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