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수많은 화제를 뿌리며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허준"에 이어 16부작 새 월.화 드라마 "뜨거운 것이 좋아"(오후 9시55분)를 오는 10일 첫 방송한다.

"뜨거운 것이 좋아"는 벤처기업을 둘러싼 성공과 좌절,음모와 배신,사랑과 우정을 다룬 트렌디 드라마다.

돈이 행복의 최대 조건인 양 맹목적으로 돈벌이에 몰두하는 젊은이들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반문해본다.

드라마의 무대는 직원들이 온통 주식투자 열풍에 휘말려 있는 한 카드회사.

삶에 대한 가치관이 전혀 다른 두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주로 다루게 된다.

순발력이 부족해 성공대열에서 빠지고 아이디어를 중간에 날치기 당해 또 뒤처지고,그런 사람이 결국 통쾌한 복수극을 펼친 뒤 활짝 웃는다는 줄거리다.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벤처열풍을 드라마에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다.

김명민과 유오성이 각각 돈이 모든 것이라 믿는 최진상과 돈과는 전혀 궁합이 맞지 않는 강만호 역을 맡아 연기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순수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던 명세빈이 도도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지닌 회장딸 현미래로 나와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이밖에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대상을 수상했던 박선영이 욕심 많은 전화상담요원 이연옥으로 등장한다.

연출은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과 미니시리즈 "마지막 전쟁"등에서 역량을 보여줬던 김남원 PD가 맡았다.

"복수혈전""내일을 향해 쏴라"의 부부작가 이선미 김기호가 극본을 썼다.

김남원 PD는 "빠르고 경쾌한 터치로 극을 전개해 유쾌한 드라마로 만들 것"이라며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