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금융상품으로 이해한다면 각 업체별 대출금리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각사의 공식적인 대출 금리는 엇비슷하지만 잘 살펴보면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난다.

일수별로 계산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도 차이가 크다.

<> 신용카드 대출금리 =대체적으로 은행계 카드사들이 싸고 대기업계열(전문계)카드사들이 비싸다.

은행계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금리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무보증 5백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은행계 카드사인 BC카드 계열 은행카드들은 11.0~16.0%의 금리가 적용된다.

하지만 대기업 계열인 삼성카드는 9.5~19.5%를 물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이나 대기업 계열 카드사든지 국내 업체들은 고객들의 신용을 따지면서도 대부분 실제보다 높은 금리를 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계 카드사들의 경우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만큼 "역마진"을 우려해 저금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것.

<>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카드 대출금리에 비해 휠씬 복잡하다.

사용기간에 따라 적용되는 수수료율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국민카드의 경우 사용일수가 26일 일때 수수료율이 1.5%(연 금리 21.06%)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27일이 되면 1.8%(연금리 24.33%)로 뛰어오른다.

LG캐피탈의 경우는 더 심하다.

사용일수가 27일때 수수료율은 1.6%(연 21.6%).그러나 28일이 되면 무려 2.2%(28.7%)로 금리가 무려 30%나 오른다.

은행계 카드와 전문계 카드를 비교해보면 30일 기준으로 은행계 카드의 수수료율은 1.9~2.0%인데 비해 전문계 카드사들은 2.05~2.38%로 높은 편이다.

<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