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경인운하 건설에 바란다..윤석길 <한국건설기술인協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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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인운하 건설과 관련해 그 경제성과 환경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어 국민적 컨센서스가 시급한 상황이다.
경인운하는 길이가 18km로 인천시 서구 검암동에서 경기도 군포시 고촌면 전호리를 잇게 된다.
이 운하의 경제성및 효용성과 관련해서는 상습 수해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 방지 컨테이너선박을 이용한 물류 혁명,경인간 교통체증 감소및 대기오염 해소,레저공간 확대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는 인천 앞바다의 생태계 오염을 이유로 운하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이 공사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지난 87년부터 상습 수해 지역으로 고통받고 있는 굴포천 지역 주민들의 입장과 인천지역의 만성적인 체선으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지역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점등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
물론 공사추진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대책도 병행돼야 한다.
최근 들어 지구촌은 기상이변에 의한 국지적 집중강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7년,90년,95년,98년,99년 경기도 연천 파주 강화 및 김포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그 지역 전체가 침수돼 수만명의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의 인천시 계양구 부천시 등 굴포천 유역은 유역면적 1백33.8평방km의 38%가 해발 10m이내의 저지대로 홍수시 한강수위가 상승하면 자연배수가 곤란해져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되는 지역이다.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양.배수장이 굴포천 하구에 위치하고 있으나 초당 38t의 처리 용량으로는 집중호우시 발생하는 초당 1천30t의 물을 배수하기 어렵다.
한강수위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이 지역의 홍수배제 방식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 정부는 굴포천 홍수를 서해로 방류하는 방수로 건설계획을 세웠다.
이 방안은 지역특성을 감안할 때 현실성과 경제성이 고려된 타당한 방식이다.
이에 대해 서해안 만조때 홍수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것은 간만차(조위차)와 물높이(조위)개념을 혼동한 데서 나온 것이다.
인천의 조위는(-)4.5~(+)4.5m 사이에서 변동되므로 그 조위차가 약 9m다.
굴포천의 홍수위가 5.3m임을 감안하면 만조때도 홍수방지가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인천 앞바다의 환경오염을 염려해 펌프장 설치를 주장하고 있으나 만약의 사태에 펌프 가동중단의 위험성과 막대한 공사비 유지관리비 등을 고려해 보면 그 현실성과 경제성이 뒤떨어진다고 생각된다.
방수로의 건설은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 방지 효과 외에도 경인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레저공간의 확대 등 다목적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경인운하는 주운겸용 방수로로 평상시에는 선박운행이 가능하다.
또 서울~인천간 운하를 통한 출.퇴근이 가능하고 서울이 서해와 직접 해상교통망으로 연결됨으로써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 가능해진다.
경인운하는 단순히 서울~인천간 화물수송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경부 호남 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자동차 모래 등 종량화물을 연안해운과 연계 운송할 계획이다.
부산항에서 트레일러에 적재돼 육로로 수송되던 컨테이너를 2천5백t급 컨테이너 선박에 의해 직접 서울터미널로 연안해송하면 경부 호남고속도로에 집중되는 육로수송량을 분담처리,내륙교통난을 완화해 고속도로의 추가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
또 만성적인 체선을 겪고 있는 인천항(체선율 29%,1994년 기준)의 기능을 분담해 체선을 완화함은 물론 신규 수도권의 항만 물동량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모든 개발사업에는 불가피한 역기능이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함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본다.
따라서 자연환경과의 조화와 적정 수질보전을 위해 첫째,친환경적 수로설계및 친수공간의 배치가 필요하다.
둘째,유입원수인 한강유량의 수질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류지역 하수 오수처리시설의 설치및 운영이 필요하다.
셋째,수로내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차단해야 한다.
넷째,비상시에 대비한 수질측정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다섯째,주운수로내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유량이 정체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수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의 도입도 같이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인운하 건설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이른 시일내에 전문가들의 합리적인 의견을 모아 경인운하가 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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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약력 =
<>한양대 공대 졸업
<>건설부 수자원국 개발과장
<>건설부 기술관리실장
<>건설진흥공단 사장
<>남원건설엔지니어링 회장
경인운하는 길이가 18km로 인천시 서구 검암동에서 경기도 군포시 고촌면 전호리를 잇게 된다.
이 운하의 경제성및 효용성과 관련해서는 상습 수해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 방지 컨테이너선박을 이용한 물류 혁명,경인간 교통체증 감소및 대기오염 해소,레저공간 확대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는 인천 앞바다의 생태계 오염을 이유로 운하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이 공사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지난 87년부터 상습 수해 지역으로 고통받고 있는 굴포천 지역 주민들의 입장과 인천지역의 만성적인 체선으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지역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점등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
물론 공사추진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대책도 병행돼야 한다.
최근 들어 지구촌은 기상이변에 의한 국지적 집중강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7년,90년,95년,98년,99년 경기도 연천 파주 강화 및 김포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그 지역 전체가 침수돼 수만명의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의 인천시 계양구 부천시 등 굴포천 유역은 유역면적 1백33.8평방km의 38%가 해발 10m이내의 저지대로 홍수시 한강수위가 상승하면 자연배수가 곤란해져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되는 지역이다.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양.배수장이 굴포천 하구에 위치하고 있으나 초당 38t의 처리 용량으로는 집중호우시 발생하는 초당 1천30t의 물을 배수하기 어렵다.
한강수위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이 지역의 홍수배제 방식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 정부는 굴포천 홍수를 서해로 방류하는 방수로 건설계획을 세웠다.
이 방안은 지역특성을 감안할 때 현실성과 경제성이 고려된 타당한 방식이다.
이에 대해 서해안 만조때 홍수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것은 간만차(조위차)와 물높이(조위)개념을 혼동한 데서 나온 것이다.
인천의 조위는(-)4.5~(+)4.5m 사이에서 변동되므로 그 조위차가 약 9m다.
굴포천의 홍수위가 5.3m임을 감안하면 만조때도 홍수방지가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인천 앞바다의 환경오염을 염려해 펌프장 설치를 주장하고 있으나 만약의 사태에 펌프 가동중단의 위험성과 막대한 공사비 유지관리비 등을 고려해 보면 그 현실성과 경제성이 뒤떨어진다고 생각된다.
방수로의 건설은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 방지 효과 외에도 경인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레저공간의 확대 등 다목적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경인운하는 주운겸용 방수로로 평상시에는 선박운행이 가능하다.
또 서울~인천간 운하를 통한 출.퇴근이 가능하고 서울이 서해와 직접 해상교통망으로 연결됨으로써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 가능해진다.
경인운하는 단순히 서울~인천간 화물수송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경부 호남 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자동차 모래 등 종량화물을 연안해운과 연계 운송할 계획이다.
부산항에서 트레일러에 적재돼 육로로 수송되던 컨테이너를 2천5백t급 컨테이너 선박에 의해 직접 서울터미널로 연안해송하면 경부 호남고속도로에 집중되는 육로수송량을 분담처리,내륙교통난을 완화해 고속도로의 추가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
또 만성적인 체선을 겪고 있는 인천항(체선율 29%,1994년 기준)의 기능을 분담해 체선을 완화함은 물론 신규 수도권의 항만 물동량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모든 개발사업에는 불가피한 역기능이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함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본다.
따라서 자연환경과의 조화와 적정 수질보전을 위해 첫째,친환경적 수로설계및 친수공간의 배치가 필요하다.
둘째,유입원수인 한강유량의 수질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류지역 하수 오수처리시설의 설치및 운영이 필요하다.
셋째,수로내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차단해야 한다.
넷째,비상시에 대비한 수질측정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다섯째,주운수로내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유량이 정체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수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의 도입도 같이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인운하 건설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이른 시일내에 전문가들의 합리적인 의견을 모아 경인운하가 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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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약력 =
<>한양대 공대 졸업
<>건설부 수자원국 개발과장
<>건설부 기술관리실장
<>건설진흥공단 사장
<>남원건설엔지니어링 회장